Portable Smart Typewriter
디지털 타자기
이전에 집필에 사용할 프로그램을 소개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전자기기를 소개할 것이다. 상술할 전자기기는 글쓰기에 특화돼 있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들고 다니며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최소화하여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기기'다.
언제 어디서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이 기기를 꺼내고 시간 단위로 집중할 수 있다.
이들은 과거 오직 글쓰는 것만이 목적이었던 워드프로세서에서 발전을 거듭해 현재에 이르러서 오늘날의 마니악하면서 심플한 모습을 갖추었다.
그럼 각설하고, 글쓰기 머신에 대한 소개와 기기 그 자체에 대한 주관적 견해를 곁들여서 적어보겠다.
포메라 DM250
포메라 DM250은 일본의 전자 문구류 회사인 킹짐에서 만든 디지털 메모 기기로, 글쓰기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2022년 7월 29일에 출시되었으며 가격은 세금 포함 6만280엔 (약 57만5000원)이다. 다음은 포메라 DM250의 주요 사양을 표로 정리한 것이다.
포메라 DM250은 오탈자나 관용 표현의 오류를 자동으로 검사·수정하고, 실수로 파일을 삭제하거나 윗글에 덮어 작성했을 때 복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여러 레이아웃을 추가해 일반 글쓰기뿐만 아니라 각본·대본 작성도 용이하게 했다. 자료는 와이파이 연결 한 번으로 휴대폰에 바로 옮길 수 있다.
다만 기기 본체와 파일 이동 및 관리를 지원하는 앱 pomera link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물론 일본어나 영어를 할 줄 안다면 사용가능하다.
굉장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수집욕을 자극하지만 사양과 용도 대비 터무니 없이 비싸다...
이런 평가가 주를 이뤘는지 출고가가 60만원에 육박했지만 현재는 4만엔(약 40만원) 근처에 팔리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2분의 1 정도는 아니라도 3분의 1 정도 더 깎여야 팔릴 만할 텐데 주 소비자인 매니아층을 너무 믿은 것 아닌가 싶다.
프리라이터 트레이블러 freewriter traveler
사실 필자가 돈만 있었으면 눈이 돌아가서 사버렸을 제품 1위다. 그러나 사버렸다면 미래는 뻔하다. 금방 사용빈도가 낮아지고 바로 처분했을 것이다.
프리라이터 트레이블러 freewriter travler는 astrohaus에서 만든 기기다. 방해 없이,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이 어디서든 초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프리라이터의 주요 기능은 다음 표로 간단히 볼 수 있다.
화면이 E-ink이며, 장시간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가 탑재된 것은 포메라 DM250과 비교했을 때 매우 칭찬할 만한 부분이다. 와이파이를 연결하여 특정 드라이브에 자료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연동할 수 있는 어플이 한정적인 DM250에 비해 이 부분도 칭찬할 만하다.
다만, 무게는 오피셜로 730g이다. 이전 버전과 비교하여 기계식에서 가위식으로 옮겼고, 키압을 높게 해 키감에 신경을 쓴 부분은 정말 좋지만 이 부분은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포터블 기기로서 충분히 들고 다닐 수 있는 무게다만 용도의 범위와 기기의 사용목적을 고려해봤을 때 적어도 500g에 근접해야 만족스럽지 않았을까 싶다. 프리라이터와 비슷한 무게의 고성능 저중량 노트북도 있을 뿐더러 태블릿으로 영역을 넓히면 더더욱 비슷한 무게에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기기가 많다.
따라서 컨셉의 유지를 위해 더더욱 가벼워져야 한다.
이전 모델은 접어서 휴대하는 것이 아닌 그냥 들고 다니는 형태다. 제품명은 smart typewriter이다. 기계식 키보드를 채택해서 키감면에서 나무랄 데가 없지만 1.8kg다...
아무데서나 생각을 정리하고 싶고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한 번쯤은 고민해볼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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